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무릎부상으로 리그에서 3~4주 결장할 것으로 알려져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비비시>는 10일(한국시각) 폴 클레멘트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이 몇 주 더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무릎 상태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으며, 좀 더 얘기를 들은 후 조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레멘트 감독은 “긴 부상은 아니다. 3~4주 뒤에 복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달 21일 리버풀 원정에는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빠졌고, 이어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는 후반 27분 교체 출전했다. 이달 5일 맨체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는 무릎이 좋지 않아 명단에서 빠졌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뿐 아니라 리언 브리턴도 부상해 미드필더진 운용이 어려워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대표팀도 기성용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다. 비록 기성용이 수술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최장 4주간 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면 몸 상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이다. 공격과 수비를 지휘하는 중원 사령관 구실을 한다. 어려울 때 직접 해결을 하거나, 정밀한 먼 거리 크로스로 팀 활력을 높이는 선수다.
슈틸리케호는 3월23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의 원정 6차전을 벌이고, 이어 3월28일 안방에서 시리아와 맞서기로 돼 있다. 현재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3승1무1패·승점 10)를 달리고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10월 예정된 마지막 8~10차전은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까다로운 상대다. 하재훈 전 감독은 “중국전과 시리아전에서 이겨 승점 6을 추가해야 나머지 3경기를 좀 더 편하게 치를 수 있다. 기성용이 중요한 자원이지만 대표팀은 위기를 극복할 충분한 힘이 있다. 대표팀은 기성용의 몸 상태를 시시각각 체크하면서 중국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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