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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신통방통’ 신태용호

등록 2017-03-28 16:35수정 2017-03-28 21:41

U-20 축구팀 4개국 대회 2연승
즐기는 공격축구로 7골 맹폭
이승우·백승호, 양쪽 날개 구심점
신태용 20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4개국 축구대회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신태용 20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4개국 축구대회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신출귀몰이 따로 없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상한가다.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나라를 상대로 2연승 질주. 25일 온두라스전(3-2), 27일 잠비아전(4-1) 두 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면서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신 감독이 재기발랄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든다”고 평가했다.

잠비아전에서는 FC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가 3골을 해결했고, 온두라스전에서도 골문 앞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횡패스와 백패스는 잘 나오지 않는다. 공격할 땐 간결하고 빠르게 나아간다. 공격수 조영욱(고려대)은 “공을 주고 바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쉽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패스할 때도 속도와 강약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한다. 선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움직여야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이승우와 백승호가 양쪽 날개에서 공격의 구심점 구실을 하는 것도 팀 전체의 출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백승호는 “즐기면서 축구를 하라고 늘 강조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훈련해서 실전 경기에서도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낙관적이다. 지난 15일 수원에서 열린 20살 이하 월드컵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들자, “죽음의 조이지만 조별리그에서 잘하면 16강에서 편해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한테도 늘 긍정의 마음을 퍼뜨린다. 똘똘 뭉친 팀 분위기에서 이승우도 2골을 생산하는 등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물론 이번 4개국 대회는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다. 참가국들도 5월 열리는 월드컵에 앞서 한국의 그라운드 등 경기장 환경에 적응하는 데 만족한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도 습관이어서, 자꾸 이겨야 월드컵 본선에서 4강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신 감독이 특유의 낙관주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이유다. 잠비아전 막판에 수비수 정태욱이 헤딩 싸움을 하다가 의식을 잃자 선수들이 인공호흡으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동료애를 보여준다. 정태욱은 목뼈에 미세한 골절이 생겨 6주 재활을 해야 해 전력 누수가 생겼다. 하지만 30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경기를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는 밝다. “축구팬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신태용 감독은 4개국 대회 우승컵에 바짝 다가서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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