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평양에 “허은별 경계 1호”

2018아시안컵 예선 B조 리그
오후에 평양도착…7일 남북대결
윤 감독 “이젠 북한 이길 때 됐다”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전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2일 중국 베이징 호텔에서 취재진과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북한의 허은별(25)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윤 감독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열린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7일 열리는 남북대결에서 북한의 공격수 허은별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 아시안컵 예선 B조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3시30분 열리는 남북대결에서 이겨야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딸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평양 예선에는 한국, 북한, 홍콩,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5개 나라가 참가하고 있다.

윤 감독은 ”허은별은 여러 능력이 좋지만, 특히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리금숙(39)과 라은심(29)의 뒤를 이어 북한 여자축구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허은별은 2013년 동아시안컵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을 상대로 역전 결승포를 연달아 터트렸다.

한국 여자대표팀의 주장 조소현(인천현대제철)도 “우리를 몇 번이나 울려 기억난다. 평양에서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가까이 목포축구센터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북한전에 대비에 집중했다. 전훈 장소로 목포축구센터를 선택한 건 김일성종합경기장과 같은 인조잔디 구장이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준비는 다 끝났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젠 북한을 이길 때가 됐다’는 말을 한다. 조 추첨 직후엔 같은 조에 들어가 당황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덕여호는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양각도호텔에 짐을 푼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