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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6강에서 멈추다

등록 2017-05-30 21:51수정 2017-05-30 22:43

FIFA U-20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에 1-3으로 패배
“4-4-2 전술 독으로 작용”
30일 저녁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27분 포르투갈한테 두번째 골을 내준 뒤 한국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30일 저녁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27분 포르투갈한테 두번째 골을 내준 뒤 한국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절묘한 침투패스로 골잡이 조영욱(고려대)이 전반에만 무려 3차례 골 기회를 잡는가 했으나, 번번이 포르투갈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리고 말았다. 좌우 미드필더로 나선 ‘바르사 듀오’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B)는 포르투갈의 촘촘한 허리 진용에 막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좌우 풀백이 오버래핑으로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가 측면 수비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한국은 전반에만 허망하게 두 골을 내줬다. ‘난놈’을 자처하는 신태용(47) 감독은 포르투갈을 잡고 8강에 가기 위해 공격적인 4-4-2 전술을 들고나왔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30일 저녁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신태용 감독의 한국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맞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3으로 지고 말았다. 이로써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4년 만에 4강 신화를 노리던 한국 축구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 전 유럽축구 전문가인 마쿠스 한 <한겨레> 통신원은 “포르투갈은 전통적으로 작은 선수들이 기술을 구사하는 축구를 했다면, 이번에는 체격도 큰 선수들이 많다.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라고 했는데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백승호(오른쪽)가 포르투갈한테 패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후반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낸 골키퍼 송범근이 뒤에서 위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백승호(오른쪽)가 포르투갈한테 패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후반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낸 골키퍼 송범근이 뒤에서 위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한국은 A조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뒤 잉글랜드한테 0-1로 져 조 2위(2승1패)로 16강에 올라 8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으나, C조 2위(1승1무1패)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통산 두 차례 우승(1989, 1991년)하고, 한 차례 준우승(2011년)과 한 차례 3위(1995년)를 차지한 강호. 한국은 이날 패배로 포르투갈과의 역대 전적에서 3무5패의 절대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A조 조별리그 1, 2차전 때와 달리 조영욱과 하승운(연세대)을 투톱, 이승우-이진현(성균관대)-이승모(포항 스틸러스)-백승호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4-4-2 전술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종규(FC서울)-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고려대)이 꼈다.

한국은 이날 전반 9분 너무 쉽게 먼저 선제골을 내줬다. 포르투갈은 절묘한 스루패스로 한국 왼쪽 측면을 뚫었고, 왼쪽 센터링 뒤 벌칙구역 오른쪽으로 뛰어들던 사다스(스포르팅 브라가)가 강한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포르투갈은 이어 전반 27분에는 오른쪽 센터링이 한국 수비수를 맞고 아크 쪽으로 흐르자 골잡이 브루누 코스타(FC포르투)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포르투갈은 두 차례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등 골결정력이 돋보였다.

신태용 감독(왼쪽)이 이승우를 위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왼쪽)이 이승우를 위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끌려갔고, 3~4차례 결정적 실점 위기를 송범근의 선방 등으로 막은 뒤 24분에는 다시 사다스한테 뚫리며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상헌(울산 현대)이 우찬양(포항 스틸러스)의 도움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둘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경기 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포르투갈은 개인전술이 뛰어났다. 한국의 침투패스가 좋은 점을 알고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앞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일본과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벌인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천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6강전 전적

대한민국 1-3 포르투갈

사다스(전9분·후24분) 브루누 코스타(전27분·이상 포르투갈) 이상헌(후36분·한국)

일본 0-1 베네수엘라

양헬 에레라(연장후반 3분·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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