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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폭력’ 논란 제주 중징계

등록 2017-06-09 18:43수정 2017-06-09 20:29

AFC, 조용형 6개월·백동규 3개월 자격 정지
제주 항소 밝혔지만 징계 경감 여부 미지수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제주와 우라와 선수들이 엉켜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제주와 우라와 선수들이 엉켜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가 경기장 폭력 등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 둘은 K리그를 포함해 각종 경기에 3~6개월 출장할 수 없는 자격정지를 당했고, 벌금도 수천만원에 이른다.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징계가 경감될지는 불확실하다. 제주의 팀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아시아축구연맹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의 수비수 조용형에 6개월 자격정지에 제재금 2만달러( 2200만원), 백동규에게 3개월 자격정지에 제재금 1만5천달러, 권한진에게 2경기 출전 정지에 1천달러, 구단에 제재금 4만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수비수 조용형은 우라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했음에도, 경기 뒤 양팀의 다툼이 일자 다시 경기장에 들어와 심판을 밀치는 등 경기에 오명을 남겼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은 “벤치의 대기선수인 백동규가 연장 119분에 정당한 이유 없이 경기장에 들어와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고 강조했다.

제주와 우라와의 충돌은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발생했다. 1차전 2-0 승리를 거뒀던 제주는 이날 우라와에 전반에 2골을 빼앗겨 0-2로 끌려갔고, 후반 36분에는 수비수 조용형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갈등이 비등점으로 향했다. 홍콩 주심의 백태클 판정은 보기에 따라 조용형이 억울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이후 양팀의 경기는 연장 후반 9분에 터진 우라와의 추가골로 승패가 갈렸다. 제주는 막판 힘을 냈지만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체력이 소진됐고, 매끄럽지 못한 심판의 경기운영에 대한 불만, 우라와 선수들의 고의 지연까지 벌어지면서 감정을 자제하지 못했다. 벤치 선수인 백동규가 경기장을 가로질러 엉켜있던 양팀 선수들 사이로 파고들어 상대 선수인 아베 유키를 팔로 밀치는 장면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행동이었다. 경기 종료 뒤에도 몸싸움이 벌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우라와 구단에도 2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제주 관계자는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징계 수준이 과도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명자료를 제출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바로 중징계를 내렸다”며 징계 절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이 심판의 권위 침해에 대해 민감하고, 벤치 선수의 그라운드 난입은 변명할 여지가 없어 경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물론이고 국내 K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도록 6개월 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아시아축구연맹의 징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제주는 전력 누수로 K리그 선두권 행진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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