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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카타르전에 명운 걸다

등록 2017-06-12 14:52수정 2017-06-12 20:34

14일 새벽 4시 월드컵 최종예선
승리하지 못하면 본선행 빨간불
기성용 손흥민 황희찬 발끝 주목
“패배하면 탈락 각오로 뛰어야”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도중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도하/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도중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도하/연합뉴스

승점 3을 챙겨서 올 것인가. 감독의 명운까지 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 대결한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고전해온 슈틸리케호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길을 다지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승점 13)은 8~9월 이란(승점 17),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반대로 카타르전에서 이기면 선두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역대 맞전적 4승1무2패로 우세이고, 국제축구연맹 순위도 43위로 카타르(88위)를 앞선다. 하지만 숫자는 의미가 없다. 카타르(승점 4)는 탈락이 거의 확정됐지만 한국이라는 대어를 제물로 위안을 삼고 싶어 한다. 7일 북한과의 평가전(2-2)은 아예 외부에 공개하지도 않을 정도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다행이다. 하지만 귀화한 브라질 출신 호드리구 타바타(37)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아크람 하산(22·스포르팅 히혼) 등 예리한 공격 자원을 갖췄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효슈팅 하나 없었던 이라크와의 평가전(0-0) 졸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리백 실험은 어설펐다. 카타르전에서는 익숙한 포백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득점력은 중원의 지배자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활약과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손흥민(토트넘)의 합작에서 극대화할 수 있다. 기성용이 수비 부담을 덜고 적극적으로 패스를 연결하고, 손흥민이 상대 벌칙구역 부근에서 슈팅 기회를 잡는다면 최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와의 경기 때 결승골을 터뜨렸다. 원톱 능력을 폭발시키지 못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 활용법도 고민해야 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깊게 내려앉아 있다. 배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침투하는 황희찬의 움직임을 살려야 한다. 엔드라인을 끼고 골대 방향으로 드리블하다가 뒤로 공을 빼주는 패스까지 살아난다면 다양한 공격로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정경기 무득점, 무승의 한국은 지난해 10월 수원에서 열린 카타르전에서는 1-2로 끌려가다가 3-2로 간신히 역전승했다. 카타르가 7차례 최종예선 중 유일하게 기록한 두 골은 모두 한국이 헌납했다. 지난달 29일 소집돼 아랍에미리트 전훈 캠프를 거친 선수들은 현지의 더위와 시차에 적응을 마쳤다. 이제는 집중해야 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에서 만난 아시아 강호를 상대로 고전했다. 카타르전에서는 지면 탈락이라는 각오로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감독뿐 아니라 한국 축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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