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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의 오해와 진실

등록 2017-07-05 16:37수정 2017-07-05 21:00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어려운 시기에 맡겨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어려운 시기에 맡겨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8월31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마지막 경기. 신 감독은 두 경기에서 최소 1승1무를 거둬 월드컵 본선 직행을 이룰까? 팬들은 신 감독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지만 걱정의 시선도 있다. 신태용식 축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다.

공격만 한다? 수비도 한다 신 감독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0으로 일본에 앞서다가, 후반 내리 3골을 내줘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 온두라스전 패배(0-1)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 5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대회 16강전에서 포르투갈(1-3)에 졌다.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하다가 역습으로 당했다. 그러나 공격은 최상의 방어라는 말이 있고, 내내 내려앉아 하는 축구를 할 수도 없다. 한국의 수비 역량이 많지 않은 한계도 있다. 임기응변에 뛰어난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매번 바뀌었던 수비진을 안정화해야 한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새로운 수비수를 찾을 수도 있다”고 했다.

큰 경기에 강한가, 약한가? 신 감독 최고의 타이틀은 201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 일화를 이끌고 나가 차지한 우승컵이다. 지난해 23살 이하 아시안컵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멈췄고, 리우올림픽에서는 4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팀은 기존의 프로팀이나 나이별 대표팀과는 차원이 다른 부담감을 준다고 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최근 2년간 우승컵은 없었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큰 경기에 강한지 약한지에 대한 판단의 경계 지점에 서 있다. 자신감이 강한 것은 좋은데, 주변의 조언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가볍다? 아니다 소통능력이다 신 감독이 팀을 맡으면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진다. 선수들과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친다. 언론 인터뷰에서 거침없이 말하고, 프로 감독 시절 홈 경기 첫 승리 때는 팬 서비스를 위해 레슬링복을 입고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다르다. 신태용 축구 특유의 압박, 스피드, 기동력, 근성은 혹독한 훈련에서 나온다. 선수들의 헌신을 끌어낼 수 있다면 뭐든지 한다.

비주류의 ‘죽기 살기’ 신 감독은 프로통산 99골-68도움의 K리그 레전드다. 하지만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고, 대표팀 등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아 비주류로 불린다. 그래서 ‘독이 든 성배’인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위기이면서도 기회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아마 살아남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 선수단을 장악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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