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해설위원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 49%가 눈길을 끈다. 게다가 이 위원의 예측이 그동안 들어맞은 경우가 맞아 관심이 더욱 크다. 이 위원은 8월3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대결을 앞두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이) 월드컵에 갈 가능성 49%, 못 갈 가능성 51%”라며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러분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9일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와 베트남 23살 이하 대표팀 경기(한국 0-1패)에 앞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이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이겨야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원정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하재훈 전 에스케이(SK)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전술과 전략의 문제로 선수들이 100% 다 뛰지 못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동기부여도 확실한 만큼 본선 진출 확률은 51%로 본다”고 말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월드컵 진출 확률을 50 대 50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1% 차이는 매우 큰 것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49% 확률 발언이 선수들한테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종선 한국고등축구연맹 회장은 “본선 진출 확률은 75% 정도 된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보다 월드컵 본선에 오를 확률은 충분히 높다”고 말한 바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이영표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