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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런 잔디에서 잘하라고? 화가 나”

등록 2017-09-01 00:18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손흥민이 상대팀 라민 레자에이안(오른쪽) 등의 밀착 수비를 받으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손흥민이 상대팀 라민 레자에이안(오른쪽) 등의 밀착 수비를 받으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린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이란과 0-0으로 비긴 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이런 상황에서 경기 잘하라고 하는 데 화가 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잔디가 쉽게 파이고,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손흥민은 "이런 잔디에서 경기를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며 "우리가 할수 있는 플레이를 못 한다는 점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수들이 몸을 던져 상대와 부딪치는 모습에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결과적으로는 당연히 아쉬운 경기"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 의지, 태도가 중요한데,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는 "이긴다는 생각으로 간다"며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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