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추진중)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10월7일 러시아, 10월10일(모로코 예상) 평가전 출전 대표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첫 해외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2기 신태용호’ 선수를 발표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쌍용’과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승선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출국해 모스크바에서 첫 경기를 펴고, 10일에는 스위스에서 모로코와의 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해외파로만 구성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 논란으로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헤치고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서게 됐다.
역시 유럽파가 공격 진용의 핵심이 되고, 중국파와 일본파가 수비의 중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부상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 대신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공격진에 추가했고, 중국에 진출한 황일수(옌볜)도 불러 들였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장현수(FC도쿄)를 중심으로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디종)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등이 선택받았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김승규(빗셀 고베)도 호출을 받았다. 수비 진용은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기희(상하이 성화) 등으로 구성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베로나)와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뛰는 백승호(지로나)는 실전 경험이 떨어진 터라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선수들이 어리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럽 원정에서는 K리그와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해 전원 해외파 선수를 소집하게 됐다. 해외파 선수로 소집을 하다 보니 포지션마다 충분하지 않은 풀이 됐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동원과 황일수는 같이 해보고 싶은 선수”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러시아 및 모로코 평가전 명단(23명)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김기희(상하이 성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송주훈(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MF=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황일수(옌볜)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FW=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