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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주 논란’ 축구까지 확대 …미 축구 연맹 “기립하라”

등록 2017-09-27 11:23수정 2017-09-27 11:34

여자축구 일부 선수 라커룸서 안 나와
10월초 남자대표팀 월드컵 예선 시험대
25일(한국시각)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포틀랜드와 올랜도 시티와의 경기 전 국가 행사 때 선수들과 함께 등장한 어린이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25일(한국시각)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포틀랜드와 올랜도 시티와의 경기 전 국가 행사 때 선수들과 함께 등장한 어린이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 포틀랜드/AP 연합뉴스

미국 축구에서도 국가 연주 때 선수들의 기립 여부에 대한 입장이 나오고 있다.

국가대표팀을 관장하는 미국축구연맹은 “국가 연주 때 선수들이 기립하는 것은 규정으로 돼 있다”며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꿇기와 달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27일(한국시각) <이에스피엔>이 보도했다. 하지만 남자프로축구를 관장하는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축구에서 선수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으며 저항을 드러낸 것은 여자 국가대표 메이건 라피노에(32·시애틀 레인)가 처음이다. 라피노에는 지난해 태국과의 A매치에서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흑인차별과 경찰의 폭력 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해 처음 무릎꿇기를 시작한 미국프로풋볼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과의 연대를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미국축구연맹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고 올해 2월 연맹 규정에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국가 연주 때 반드시 기립해야 한다”는 조문을 삽입시켰다. 그러나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 행사 때 일어나지 않는 선수는 개XX”라는 폭언 이후 후폭풍이 미국프로풋볼을 넘어 축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미 지난 주말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과 캔자스 시티와의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라피노에를 비롯해 5명의 시애틀 선수가 라커룸에서 나오지 않았다. 캔자스 시티의 선수 4명도 국가 연주 때 참여하지 않고 라커룸에서 대기했다.

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은 이와 관련해 “선수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기립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의 신념을 표시하는 것도 존중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메이저리그사커 선수노조는 “선수들이 헌법적 권리를 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돈 가버 메이저리그사커 총재는 “나라를 위한 대표팀에 소집된다는 것은 미국 국기를 가슴에 다는 것이다. 국가 연주 때 일어서야 한다. 그러기 싫다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개인 의견을 개진했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10월 초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스피엔>은 미국축구연맹의 ‘국가 연주 시 선수 기립 규정’이 시험대에 들 것이라고 썼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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