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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공격은 희망, 수비는 아직

등록 2017-10-08 14:51수정 2017-10-08 20:13

전문가 평가 “한국축구 색깔이 보인다”
수비와 세트피스 실점은 해결할 과제
“수비는 빨리 베스트 정해 밀고 나가야”
축구대표팀의 기성용(16번)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기성용(16번)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뭘 하려는지 의도를 봤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하재훈 전 에스케이 감독)

“한국축구의 색깔이 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김대길 해설위원)

신태용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 패배(2-4)를 바라보는 두 축구인의 시각이다. 이들은 대표팀이 4골을 허용했지만 아직 팀이 다듬어지지 않았고,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팀을 정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재훈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유럽팀을 상대로 스리백으로 맞선 것이나 권창훈, 이청용이 살아난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패스의 속도가 빨라졌다. 공격의 날카로움이 생겼다. 한국적 축구의 색깔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막판 첫 실점을 할 때까지 신태용식 공격축구로 러시아와 대등하게 싸웠다. 하지만 코너킥 때 첫 실점을 시작으로 후반 10분, 12분 김주영의 자책골로 흐름이 꺾이면서 대량 실점을 했다. 막판 권경원(후41분)과 지동원(후47분)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하재훈 감독은 “자책골은 김주영의 탓이 아니다. 첫번째는 어쩔 수 없었고, 두번째는 공격으로 나가려다가 역동작에 걸렸다”며 “공격부터 중원, 수비까지 서로 역할 분담을 하는 전술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공격적인 축구를 살리면서도 수비를 안정화할 수 있어야 한다.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이날 국내파 없는 한국의 수비는 후반 급격히 혼란스러워졌다. 김민재나 김진수 등 K리그의 중앙과 측면 풀백 자원이 빠지면서 김영권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에서 낯선 윙백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수비수 3~4명만큼은 이른 시일 안에 주전을 정하고, 이들 선수가 지속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하면서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가 뭐라도 하려면 수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 44분 첫 실점과 후반 10분 자책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점은 개선해야 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세트피스 때 득점하는 것도 연습해야 하지만,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의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도 이날 러시아와 경기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하재훈 감독은 “러시아 평가전에서 나온 수비와 세트피스 실점의 문제는 본선 전에 고쳐질 것으로 본다. 감독의 전술이나 생각을 선수들이 빨리 흡수해야 한다. 팀의 베스트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밤 10시30분 스위스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와 두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전 스리백 전형과 선발 출전 선수들이 그대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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