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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월드컵 16강과 ‘엘로 레이팅’ / 김창금

등록 2017-12-04 16:53수정 2017-12-04 19:02

엘로 레이팅으로 본 2018 러시아월드컵 32개팀의 16강 진출 확률. 가로축이 32개국의 엘로 점수이며 세로축은 진출 가능성을 표시한다. https://www.reddit.com 화면 갈무리 (*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죽음의 F조’에 속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211개 가맹단체 가운데 59위다. 그러나 이 숫자가 한국팀의 실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피파는 최근 4년간 각 대표팀의 승무패, 소속 대륙연맹별 가중치, 참가대회 비중, 상대팀 순위 등의 변수를 반영해 등위를 매긴다.

이런 피파 순위 방식에 영향을 준 것이 헝가리 출신 미국 물리학자 아파드 엘로 박사의 ‘엘로 레이팅’이다. 1997년부터 축구에 적용한 엘로 시스템은 234개 대표팀을 대상으로 홈앤어웨이나 득실점까지 포함한 장기 분석을 한다. 30경기를 넘어가면 팀의 진짜 실력에 수렴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여론조사회사 파이브서티에이트(538)가 지난 1일 조추첨 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18.3%로 본 것은 엘로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4일 현재 한국의 엘로 점수는 1702점(세계 37위)으로 F조 맞상대 독일(2089점·2위), 멕시코(1833점·17위), 스웨덴(1805·20위) 세 팀의 평균(1909점)에 207점 열세다. 32개 팀 중 B조의 모로코(-240.67), G조의 튀니지(-207.33) 다음으로 큰 마이너스 점수다.

그런데 엘로 레이팅도 만능이 아니다. 측정할 수 없는 데이터가 있다. 가령 감독의 역량이나 선수단 분위기, 당일 컨디션, 팬들의 응원 열기는 계량화가 어렵다. 운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독일과 한 조라 괴롭지만, 독일을 조 리그 3차전에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32개국으로 확대된 1998년 월드컵부터 2014년까지 독일은 첫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22득점 2실점) 같은 기간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진 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12%(60개팀 중 7팀)에 불과했다. 신태용 감독이 첫 스웨덴전에서 무승부라도 기록하면 16강 확률은 55%(40개팀 중 22개팀)로 높아진다. 선수단에 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은 팬들의 몫이다.

김창금 스포츠팀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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