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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날두’ 별명 얻은 늦깎이 김효기

등록 2018-04-16 15:24수정 2018-04-16 21:03

경남FC 특급 조커로 15일 포항전 오버헤드킥 “평소 공중볼 처리 연습 많이 해 딱 그 상황”
“효날두요? 기분 좋네요.”

경남FC의 공격수 김효기(32)는 15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보여준 오버헤드킥 하나로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언론이나 그의 지인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빗대 그를 ‘효날두’라 부른다. 경기를 지켜본 김병지 해설위원은 “단연코 올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치켜세운다. 결과는 패배(1-2)지만 김효기는 유명해졌다.

“평소 연습은 했지만 그 순간 딱 느낌이 왔다. 공을 맞힌다기보다 그냥 몸이 움직였다.” 김효기는 0-2로 뒤지던 후반 20분 투입돼 10분 만에 동료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큼직한 몸동작, 정확한 임팩트는 지난 4일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를 상대로 터뜨린 ‘슈퍼 골’을 연상시켰다.

그는 “호날두의 오버헤드킥을 봤다. 평소에 공중볼 차는 것을 좋아하고 훈련 시간 외에 연습도 많이 했는데 비슷한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몸의 유연성과 부드러움이 없으면 나오지 못할 골”이라고 평가했다.

조선대를 졸업한 김효기는 2010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으나 3시즌 동안 고작 5경기에 출장했다. 전북에서도 반 시즌 머물렀으나 아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15~2017년 K리그2 안양에서 총 17골을 올리면서 늦깎이로 두각을 드러냈다. 과거 K3 화성FC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종부 감독의 호출로 이번 시즌부터 경남에서 뛰고 있다.

그의 장점은 공격수로서의 결정력 뿐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스크린 동작, 슈팅이다. 김종부 감독은 풀타임 기용보다는 후반 조커로 투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시즌 7라운드 가운데 6경기에 교체나 풀타임으로 투입돼 3골을 작성할 정도로 발끝의 감각이 올랐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멋있는 골이라고 두 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된다. 벌써 연봉 값을 다했다”며 칭찬했다.

지난해 2부에서 올해 1부로 승격한 경남은 주변의 예상과 달리 상위권(3위)에 머무는 돌풍의 팀이다. 강호 포항과의 대결에서도 대등하게 싸웠다. 김효기의 ‘한방’은 포항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그는 “풀타임을 뛸 수 있지만 교체로 들어가도 행복하다. 팀플레이를 하면서 기회를 살린다면 두자릿수 득점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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