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가속력이 좋은 권창훈(24)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디종의 권창훈은 13일(한국시각)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2017~2018 리그앙(1부) 37라운드 원정경기(1-2패)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7일 갱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은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시즌 11호골을 기록했다. 디종은 이후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경기에서는 졌다. 디종은 시즌 12승 9무 16패(승점 45)로 13위.
권창훈은 3-5-2 전형에서 훌리오 타바레스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고, 동료가 공을 소유하면 전방으로 총알같이 튀어나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날 첫골도 부지런히 배후를 돌파한 권창훈의 왕성한 활동력이 낳은 산물이었다.
전반 1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슬리트가 중앙선 너머로 공을 찔러주었고, 공을 쫓아간 권창훈은 미처 잡지 못했다. 하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공을 잡은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잡으려 끝까지 쫓아갔다. 다급해진 골키퍼가 벌칙구역 밖에 나와 찬 공을 태클로 막아 세운 권창훈은 골문으로 되 튕겨 흐르는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권창훈은 타바레스와 함께 11골로 팀 내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5를 권창훈에게 주었다.
한편 리그앙의 트루아에서 뛰는 석현준은 이날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선발로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