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엔트리를 노리는 상주 상무의 수비수 홍철(왼쪽)과 김민우가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승리 뒤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수비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13일 득점포를 터뜨렸다.
상주 상무는 이날 안방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수비수 홍철(전6분), 김남춘(전22분), 김민우(전36분)의 전반 릴레이 득점으로 3-2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상주(승점 21)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인천(승점 7)은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왼쪽 수비 전문 홍철은 코너킥을 곧바로 골로 연결했고, 김민우도 득점력을 과시해 월드컵 승선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중앙 수비수 김남춘도 인천 골키퍼가 쳐낸 공을 그대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를 짜면서 수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슬기와 상주 상무의 심동운이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의 반격도 매서웠다. 인천은 전반 3실점을 했지만 기죽지 않았다. 인천의 무고사와 이윤표는 각각 후반 6분과 12분 추격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선민 등 최전방 공격수들도 투혼을 발휘하며 파상적으로 상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개인 능력에서 뒤지지 않는 상주의 최후 수비벽을 더 이상 뚫지는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전주 원정에서 전반에만 3골을 퍼부어 선두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2015년 10월17일(1-0승) 이후 2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2년 7개월 만에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후반 김신욱과 이동국이 맹공을 폈으나 포항 강현무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13일 K리그1 전적
상주 3-2 인천
12일 K리그1 전적
전북 0-3 포항, 강원 1-1 서울, 제주 1-0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