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국이 멀티골로 프로통산 최다골 기록을 211호로 늘렸다.
전북 현대의 이동국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0분과 14분에 동점 골과 역전 골을 터트려 대구FC를 2-1로 물리치는 데 선봉이 됐다. 전북은 19승 2무 4패(승점 59)로 역시 이날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2위 경남(승점 49)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전북의 대역전극에는 노장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10분 로페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가볍게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돌리며 동점골을 쏘았다. 구석으로 방향을 완전히 트는 각도가 예리했다. 이동국은 후반 14분에는 이승기가 골문 오른쪽 가까이 접근해 강하게 땅볼 패스한 공을 감각적으로 터치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시즌 8, 9호 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신기록 행진을 211호로 늘려갔다.
올 시즌 득점왕을 다투는 외국인 골잡이 말컹(경남)과 제리치(강원)가 맞붙은 창원에서는 경남FC가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김현훈과 김효기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낚았다. 김종부 감독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 행진을 이끌며 시즌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열린 11위 전남 드래곤즈와 대결에서 문선민의 멀티골과 무고사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꼴찌에서 탈출하며 다시 발동을 걸었다.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22일 K리그1 전적
서울 0-1 포항, 전북 2-1 대구, 인천 3-1 전남, 경남 2-1 강원, 울산 4-1 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