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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실종’ 살라, 사고 직전 “너무 무섭다” 문자

등록 2019-01-23 14:46수정 2019-01-23 14:53

아르헨 축구선수, EPL 이적 앞두고 사고
옛 소속팀 동료 롤란 등에게 긴박한 문자
경비행기를 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새 소속팀 카디프 시티로 향하던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29·아르헨티나)가 경비행기 추락으로 실종된 가운데, 그가 실종 직전 사고기 안에서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경비행기 사고로 실정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 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경비행기 사고로 실정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 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와 메트로 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살라가 실종 직전에 ‘너무 무섭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가네스 공격수 디에고 롤란(26·우루과이)의 발언을 인용했다. 롤란은 이날 우루과이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살라가 비행 도중 몇몇의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무섭다고 했다”며 “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살라 등 일행을 태운 경비행기 파이퍼 PA-46은 22일 영국해협에서 실종됐지만 당국은 일몰로 수색을 잠시 중단했고, 살라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해협의 저지섬 항공관제센터로부터 비행기와 교신이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15시간 동안 수색에 나섰으나 항공기나 생존자를 찾지 못한 채 일단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은 물 위에 떠다니는 물체를 발견하긴 했으나 항공기 잔해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영국 건지 지역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가 바다로 떨어졌다면 불행히도 지금 단계에선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23일 날이 밝으면서 수색 재개를 준비중이다.

사고 당시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뛰던 프랑스 낭트를 떠나 새 소속팀인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로 향하던 중이었다. 앞서 카디프 구단은 살라와 2022년까지 1500만파운드(약 220억원) 규모의 구단 최고 이적료로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살라는 비행기 탑승 직전 트위터에 낭트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마지막 안녕”이라 고 작별을 전했다.

에밀리아노 살라의 실종 소식을 들은 축구팬들이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낭트/EPA 연합뉴스
에밀리아노 살라의 실종 소식을 들은 축구팬들이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낭트/EPA 연합뉴스
살라는 지난 2015년 보르도에서 낭트로 이적한 후 모두 4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모두 12골을 넣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득점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낭트의 발데마르 키타 회장은 “살라는 매우 예의 바르고 멋진 선수였다.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며 “아직 희망을 갖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카디프시티 CEO 켄 추도 “좋은 소식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낭트는 이번 사고로 23일로 예정된 컵 대회 경기를 연기했고, 카디프시티도 훈련을 취소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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