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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성폭력’ 여자축구 실태 전수조사…한수원, ‘성추행 해임’ 알고도 채용 의혹

등록 2019-01-23 18:52수정 2019-01-23 21:04

축구협, 하 전 감독 공정위 회부키로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실업팀 축구단에서 발생한 성폭력 의혹을 계기로 국내 여자축구 선수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여자축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팀 전임 감독과 관련해 긴급 조사팀을 구성했다. 그와 별개로 여자축구 선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이날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여자축구단의 전지훈련지인 제주도를 방문해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선수 가운데 하아무개 전 감독에 대한 성폭력 미투가 보고되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하씨는 지난해 9월 성추행 문제로 퇴출당했는데, 조사팀은 좀 더 심각한 선수단 내부의 성폭행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성폭력 혐의를 받는 하씨에 대한 징계 계획도 밝혔다. 협회는 조만간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하씨를 회부할 예정이다. 현행 축구협회 징계규정은 성추행 지도자에 대해 ‘자격정지 2년 이상에서 최고 제명’까지 하게 돼 있다. 하씨는 2016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16살 이하 여자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협회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전국의 초중고, 대학, 실업, 대표팀의 여자 선수들과 코치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를 외부 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또 성폭력 근절을 위해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 성평등 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성폭력 가해자에 관해서는 자격 제한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중대한 성폭력’은 영구제명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한편 하씨를 선임한 경주 한수원이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016년 한수원 채용 담당 실무자가 축구협회에 하씨의 전력 등에 대해 문의했고, 축구협회 담당 부서가 ‘성추행으로 해임됐다’고 알려줬는데도 선임이 된 것이다. 또 한수원은 선수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보고받고도 진상조사에 나서지 않고 하씨를 하차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주 한수원 쪽은 “당시 채용 과정에 관여했던 실무자가 바뀌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평판도 조사에선 문제가 없어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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