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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83’ 불씨 살렸다…김현우·이광연

등록 2019-05-29 05:29수정 2019-05-30 06:22

U-20 월드컵…한국, 남아공에 1-0
김현우 헤딩골에 이광연 선방쇼
아르헨과 비기면 16강 가능성 높아
감독 “경우의 수 따지고 싶지 않다”
한국의 김현우(5번)가 29일 새벽(한국시각)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후반 23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티히(폴란드)/연합뉴스
한국의 김현우(5번)가 29일 새벽(한국시각)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후반 23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티히(폴란드)/연합뉴스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자, 중앙수비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해 후반 중반 천금같은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골키퍼는 전반전 상대의 공세를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쳤다.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폴란드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맞아 수문장 이광연(강원FC)이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가운데, 후반 23분 유럽파 중앙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비가 퍼부어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으나 태극전사들은 정신력으로 버텨내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2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한테 0-1로 져 벼랑에 몰렸던 한국은 1승1패 승점 3(1골 1실점)을 기록해 조 2위로 나섰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포르투갈을 2-0으로 누르고 2연승(7골 2실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1승1패(1골 2실점)로 한국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져 3위로 밀렸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한테 2-5로 졌던 남아공은 2패를 당했다.

김현우가 후반 23분 헤딩골을 폭발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김현우가 후반 23분 헤딩골을 폭발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24개 팀이 출전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먼저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6월1일 새벽 3시30분 티히 스타디움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와 최종 3차전을 치르는데, 최소한 비기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정정용 감독은 경기 뒤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지고 싶지 않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90분 동안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결승골을 넣은 김현우는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앞에서 공격수들이 더 많이 수비해줬다. 수비수들도 옆에서 열심히 해줬다. 그런데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골키퍼 이광연이 남아공 선수에 앞서 펀칭으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골키퍼 이광연이 남아공 선수에 앞서 펀칭으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전반에만 남아공의 유효슈팅 5개를 막아낸 이광연은 “하프타임 때 코치님들이 ‘세 경기만 하고 돌아갈 거냐, 아직 보여준 게 없으니 이번 경기를 꼭 잡고 더 올라가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신 게 많이 자극됐다”고 털어놨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1m93의 장신 오세훈(아산 무궁화)을 공격 최전방에, 이강인(발렌시아), 조영욱(FC서울), 엄원상(광주FC)을 공격 2선에 배치하는 등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나 전반전에는 남아공의 공세에 몰려 고전했다. 정호진(고려대)과 김정민(FC퍼링)이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했고, 이재익(강원FC)-김현우가 중앙수비,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이 좌우풀백을 맡았다.

이강인이 많이 내리는 비에 눈을 질끈 감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이강인이 많이 내리는 비에 눈을 질끈 감고 있다. 티히/연합뉴스
기대를 모았던 만 18살 막내 이강인은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문전에 공을 자주 띄우는 등 골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후반 22분 인상적인 왼발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수비 맞고 공이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1승1패) 1-0 남아공(2패), 아르헨티나(2승) 2-0 포르투갈(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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