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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선배들이 ‘막내 형’이라 부르는 이유

등록 2019-06-07 08:38수정 2019-06-07 17:01

U20 월드컵…못 뛴 형들 찾아가 다독여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앞서 큰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앞서 큰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의 막내다. 하지만 그는 선배들로부터 '막내 형'이라고 불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했을 정도의 빼어난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두살 위 형들의 마음을 얻어 행동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형들에 대한 이강인의 마음 씀씀이도 각별하다.

이강인은 "형들에게 진짜 고맙다"는 말을 달고 산다. 이번 대회에서도 "형들과 함께 더 좋은 결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그런 이강인이 형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움직였다.

이강인(가운데 윗쪽) 등 한국 선수들이 오세훈(9번)의 헤딩 결승골이 터진 뒤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이강인(가운데 윗쪽) 등 한국 선수들이 오세훈(9번)의 헤딩 결승골이 터진 뒤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수비수 이규혁(20·제주)은 세네갈과 8강전(9일 오전 3시 30분)을 앞두고 7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인근 리고타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 인터뷰에서 "강인이에게 또 한 번 놀랐다"며 후배에게 받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강인이가 경기장에서든 숙소에서든 따로 찾아가는 선수들도 많은 거로 알고 있다"면서 "막내라 말을 건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경기 못 뛴 선수들을 더 응원해주고 '지금 형들이 준비 안 하면 누가 해주겠냐'는 등의 말을 해주더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대표팀이 치른 4경기에서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이규혁과 수비수 김주성(19·서울)이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김주성도 이규혁과 같은 얘기를 했다.

그는 "강인이가 자주 방에 놀러와 해주는 말이 있다. '경기에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으니 항상 준비하고 있고, 묵묵히 뒤에서 받쳐주는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뛰는 선수들이 힘을 받는다'는 것이다"라면서 "그 말을 듣고 팀을 응원하게 되고 묵묵히 제가 할 것을 하다 보면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강인이가 막내지만 해외에서의 경험이 있고, A대표팀에도 소집된 적도 있다"면서 "우리들보다 경험이 많으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스타일이 그렇다. 형들에게 잘 하고 형들도 강인이를 귀여워한다"면서 "그런 성격이 팀에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준다"고 이강인이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높이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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