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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하고 싶다”…16일 우크라이나 상대

등록 2019-06-12 08:34수정 2019-06-12 19:37

한국축구, U20 월드컵 결승행
1골4도움 활약 최우수선수 후보
“2년간 준비, 역사적 경기될 것”
정정용 감독에 대해 “완벽한 분”
이강인(가운데)이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 수비를 제치며 돌파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이강인(가운데)이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 수비를 제치며 돌파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이 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U-20 월드컵 4강전을 마치고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번 결승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올라온 우크라이나와 16일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이강인은 이날 전반 39분 프리킥 기회 때 최준(연세대)에게 연결되는 맞춤한 공을 패스해 결승골의 밑돌을 놓았다. 최준은 인터뷰에서 “공이 골 넣기 좋게 들어왔다”고 이강인을 칭찬했는데 실제 타이밍과 속도가 절묘한 도움주기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제가 잘 줬다기보다는 준이 형이 잘 넣은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강인은 8강 세네갈전 골을 포함해 1골 4도움째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후보로 꼽혀도 손색이 없다. 애초 소속팀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대표팀 파견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고 몸값을 높일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스페인까지 날아와 구단을 설득한 정정용 감독에 대해 “스페인에서 힘들 때 클럽과 얘기도 해주셨다. 완벽한 분인 것 같다. 폴란드에서도 배려 많이 해주시면서 훈련에 집중하게 해 주셨다. 못 잊을 감독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배들에 대해 “좋은 경기하고 결승으로 가게 돼 기쁘다. 형들도 폴란드에 오래 있으면서 많이 뛰어서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표현했다.

이강인의 시선은 우승컵에 꽂혀 있다. 그는 “2년 간 형들, 좋은 코치진과 함께하면서 잘 준비했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 우승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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