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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5 18:07 수정 : 2019.12.16 02:39

한국의 강채림(가운데)이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에서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2019 EAFF E-1 풋볼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
신예 강채림 전·후반 1골씩, 정설빈 추가골
약체 대만 3-0 잡고, 중국과 0-0 뒤 1승
경기 뒤 “첫승이 행복해요” 한국 말로 소감
17일 일본과 최종 3차전에서 우승 도전

한국의 강채림(가운데)이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에서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다소 서툰 억양의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콜린 벨(58·잉글랜드)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 그는 이어 “첫승이 행복해요~. 나는 쪼금 긴장했어요”라고 또박또박 소감을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지난 10월 외국인으로는 처음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그에게 두번째 경기 만에 마침내 첫 승리의 ‘벨’이 울렸다.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풀리그 2차전에서다.

한국팀은 이날 대만을 맞아 전반 29분과 후반 25분 연이어 터진 만 21살 신예 오른쪽 공격수 강채림의 멀티골, 이어 후반 43분 19살 정설빈의 헤딩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최근 몇년 사이 4전 전패를 안긴 강호 중국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뒤 “나는 행복하다”고 했던 벨 감독이었다.

벨 감독은 이날 중국과의 1차전(0-0) 때 나섰던 선발 11명을 모두 바꾼 라인업으로 대만을 상대했다. 대만이 1차전에서 일본에 0-9로 지는 등 상대적으로 이번에 출전한 중국·일본에 비해 약체라는 판단에서였다. 김상은(스포츠토토), 정설빈, 강채림(이상 인천 현대제철)을 공격 최전방에 포진시킨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이소담(현대제철), 전은하(한국수력원자력), 권은솜(수원도시공사), 포백에는 추효주(울산과학대), 이은미(수원도시공사), 어희진(스포츠토토), 박세라(경주한국수력원자력)를 포진시켰다. 골키퍼 장갑은 전하늘(수원도시공사)이 끼도록 했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제골을 넣은 강채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한국팀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대만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며, 전반 29분 전은하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강채림이 재빨리 문전 쇄도하면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강채림은 후반 25분에도 벌칙구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국은 후반 24분 추효주와 교체투입된 장슬기(현대제철)가 후반 40분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슛이 골대 맞고 나온 게 아쉬웠지만, 3분 뒤 이소담의 왼쪽 코너킥 뒤 정설빈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벨 감독은 이날 A매치 데뷔전에서 2골이나 넣은 강채림에 대해 “어리고 잠재력이 있다. 1대1을 잘하고 골을 잘 넣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거기에 맞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또 이날 관중석이 텅빈 것을 의식한 듯 “여자축구 하는데 더 많은 관중들이 와줬으며 좋겠다.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더 발전하겠다”고 했다.

한국팀은 17일(저녁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차전에서 중국까지 3-0으로 누른 일본(2승)과 최종 3차전을 치르는데,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부산/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여자부 2차전>

한국(1승1무) 3-0 대만(2패)

강채림(전반 29분·후반 25분) 정설빈(후반 43분·이상 한국)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관중석이 한산하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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