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각) 웨스트햄전 승리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또 이겼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30일(한국시각)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15연승으로 리그 무패행진(23승 1무)을 이어 나갔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1)와는 19점 차이로 앞선 승점 70. 1월이 가기 전에 70점 고지에 오르면서 역대 프리미어리그 팀 최단 기간 70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리그 41경기 무패(36승5무)로 고공행진이 현란하다. 영국의 <비비시>는 ‘이기는 게 일상적’이라고 표현했다.
리버풀을 세계 최강팀으로 조련해낸 클롭 감독은 부임 이후 150승(58무 39패)을 신고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냉정하다. 그는 경기 뒤 외신에서 “아직 아무 것도 된 게 없다. 누가 쫓아올지 모른다. 주말엔 사우샘프턴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잘 나가다 한 순간에 고꾸라질 수 있는 게 팀의 운명인지라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비비시는 이날 리버풀이 최고의 팀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무함마드 살라흐의 페널티킥 첫골이 나올 때까지 결정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전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끝내 이기는 경기를 폈고, 이날 웨스트햄전 승리로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이날 살라흐의 전반 35분 페널티킥과 후반 7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추가골로 이길 수 있었다. 살라흐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의 첫째 과제는 최대치의 승점을 따내는 것이다. 승점 70은 놀라운 숫자이지만 앞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난 기록에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