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 후반 교체돼 나오는 주장 조던 헨더슨과 포옹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 연합뉴스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4-0으로 완파했다. 시즌 무패행진(24승 1무·승점 73)의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51점)와 22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13경기가 남아 있지만 우승을 거의 확정한 분위기다.
올 시즌 리버풀은 기록 제조의 팀이다. 시즌 25경기 무패에 16연승을 달렸고,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42경기 리그 무패다. 최근 34경기에서 승점 100점을 땄는데, 이는 102점의 승점 가운데 100점을 일군 것이다. 리버풀은 이날 안방 승리로 홈 경기 20연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1972년 빌 생클리 감독이 이끌던 리버풀의 1부 홈 경기 최다연승 이후 두 번째 긴 승리 행진이다. 리버풀은 2승만 더하면 맨체스터 시티가 2017~2018시즌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리버풀은 전반에 사우샘프턴의 파상 공세에 주춤했다. 하지만 하프타임 클롭 감독의 전술 변화로 후반에 들어선 뒤 돌변했다.
후반 2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5분에는 피르미누가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던 헨더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무함마드 살라흐가 후반 26분, 후반 45분 쐐기골을 터뜨려 대승을 거뒀다. 피르미누는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클롭 감독은 “전반 상대의 공격이 몰아쳐 후반에 변화를 주었다. 우리는 한번 굴러가면 멈출 수가 없다”며 대량 득점의 기쁨을 표시했다. 또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기술을 최고의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비비시>는 “이제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에 한 손을 얹었다. 무패 우승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썼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