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왼쪽)이 16일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노리치/AP 연합뉴스
승부를 결정지은 건 ‘돌아온 에이스’ 사디오 마네(28)였다.
리그 선두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꼴찌’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사디오 마네는 복귀 18분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에이스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경기는 1위와 꼴찌의 싸움답게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됐다. 실제 90분 동안 리버풀은 점유율 63.6%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노리치시티의 경기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노리치시티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35분, 수문장 알리송 베커에게 막혔지만, 노리치시티의 티무 푸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리버풀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15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대신 파비뉴를 투입했고,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사디오 마네를 투입했다. 노리치시티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교체 선수 투입이었다. 사디오 마네는 지난달 24일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빠져있었다.
클롭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마네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노리치시티의 수비진을 휘젓기 시작했다. 전반전보다 더 활발한 공격이 이루어지며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무함마드 살라흐로 이어지는 리버풀 공격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노리치시티도 이에 맞불을 놓으며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노리치시티 팬들의 머릿 속에 승점 1점이 아른거리던 후반 23분, 사디오 마네는 조던 헨더슨이 멀리서 차준 공을 환상적인 트래핑으로 받아낸 뒤 그대로 왼발슛으로 연결해 노리치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패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25승1무0패(승점 76)를 기록, 리그 1위를 지켰다. 리버풀은 이로써 리그 17연승에 성공하며 맨체스터 시티가 갖고 있는 리그 연승 기록(18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은 앞으로 5경기만 이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노리치시티는 4승6무16패(승점 18)로 리그 20위에 머물렀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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