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팔을 다쳐 누워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28)이 영국으로 돌아가도,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면 격리는 없을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이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부터 150마일(약 241㎞) 떨어진 곳에서 수술을 받은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이 부러졌다. 부상 뒤 한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21일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아시아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데도 손흥민의 한국 수술을 허락한 건 선수가 원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3년 전 오른팔 부상 때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에게 치료 받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주 영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지만, 손흥민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격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도 오른팔 골절을 당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 공백으로 전력 누수가 생긴 토트넘은 핵심 델레 알리(24)마저 징계 위기에 처해 설상가상이다. 알리는 이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동양인과 코로나19를 연결짓는 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알리의 소명을 들은 뒤 다음달 5일께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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