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에서도 ‘코로나 공포’ 현실화

이탈리아 3부리그 선수 코로나 판정
스페인 기자, 팬도 이탈리아 방문 감염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일부 무관중 경기

2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에서 홈팀 인터밀란과 루도고레츠(불가리아)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무관중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밀란의 2-1승. 밀라노/AP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탈리아를 다녀간 스페인 기자와 팬이 감염됐다.

28일(한국시각)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3부리그인 세리에C 피아네세 소속의 22살 선수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3일 유벤투스 23살 이하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발열 증세를 보여 출전하지 않았고, 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피아네세의 다른 선수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보건 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세리에C를 관장하는 레가 프로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예정된 경기들을 취소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세리에A와 세리에B의 일부 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됐다.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루도고레츠(불가리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도 관중 없이 열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러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스페인 취재진과 팬의 확진 사례도 나왔다.

<아스> 등 스페인 신문은 20일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발렌시아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보고 돌아간 스페인의 한 기자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자는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경기에 다녀간 발렌시아 팬 중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렌시아 팀에는 이강인(19)이 뛰고 있는데, 이강인은 근육통으로 아탈란타와의 1차전 원정에서 제외됐다.

아스는 다음 달 11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의 원정 입장권 2천300여장이 판매됐다며, 홈팀인 발렌시아 쪽이 아탈란타 원정 팬의 입장을 막기 위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