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잘츠부르크/AP 연합뉴스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후반만 뛰고 ‘멀티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알타흐의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알타흐와의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과 39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전체 11·12호 골이며 리그만 따지면 7·8호 골이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최근 리그 경기 2무2패에 그친 잘츠부르크는 2위(승점 45)로 7년 연속 우승 도전의 고비를 맞았다. 선두 LASK린츠(승점 51)와는 6점 차이가 난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등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황희찬이 버티고 있으나 이날은 후반에만 활약했다.
황희찬은 전반을 0-1로 마친 상황에서 후반 투입됐고, 후반 7분 추가골로 0-2로 뒤지자 더 힘을 냈다. 결국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후반 35분 상대 얀 츠비셴브루거에게 한 골을 더 내줘 팀이 1-3으로 밀리자, 4분 뒤 다시 한번 추가 득점포를 터트리며 근성을 과시했다.
잘츠부르크는 지난달 말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이날도 주춤하면서 팀이 어려운 분위기에 빠졌다. 황희찬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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