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 AFP 연합뉴스
유럽축구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석현준(29·트루아)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리안리거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퀴프> 등 프랑스 언론은 14일(한국시각)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의 석현준(2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루아는 구단 누리집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 두 선수가 오늘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명은 프로팀 선수, 한명은 훈련센터 유소년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트루아는 선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언론은 이 프로팀 선수가 석현준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석현준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자가 격리돼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석현준은 프랑스리그는 물론 한국 프로축구 선수 중에서도 첫 확진자가 됐다.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오른쪽)이 팀의 득점을 도운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홀슈타인 킬 누리집 갈무리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이재성(28)과 서영재(25)는 동료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홀슈타인 킬은 15일 누리집을 통해 “중앙 수비수 슈테판 테스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팀의 모든 선수와 그 가족들이 2주 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수 감염이 없는 한국과 달리 유럽에선 계속 감염 선수가 나오고 있다. 15일 기준 모두 18명의 프로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탈리아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독일(5명), 영국(1명), 프랑스(1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에서는 팀 내에서만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만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프로축구 선수는 손흥민(잉글랜드), 기성용·이강인(이상 스페인), 황의조·석현준(이상 프랑스), 권창훈·백승호·서영재·이재성·정우영·지동원(이상 독일), 황희찬(오스트리아), 이승우(벨기에) 등이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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