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28·토트넘)이 축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각) 구단 누리집에 실린 인터뷰에서 “축구 할 때의 느낌이 그립지만, 지금은 축구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 중요한 건 모두의 건강이고, 우리는 모두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을 4월30일까지 연기한 바 있다. 손흥민은 부상 회복 정도에 대해서는 “상태가 좋고,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손흥민은 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오른팔이 부러졌지만 풀타임을 뛰며 2골을 터뜨렸다. 결과는 팀의 3-2 승리. 이날 손흥민은 커리어 첫 ‘5경기 연속골’ 기록과 프리미어리그 50·51호 골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오른팔 골절 진단을 받고 지난달 21일 한국에 돌아와 수술까지 받았다.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부상 사실을 알았지만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뛸 수 없다고 말하기 싫었다. 팀을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그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했고 6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라이프치히전과 첼시전(리그)에 나서고 싶었다”며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봤을 때 믿을 수 없었다. 슬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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