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유벤투스 선수단. A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함된 유벤투스 1군 선수단이 9천만유로(1200억원)의 연봉 삭감을 감내하기로 했다.
외신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유벤투스 1군 선수단이 총 9천만유로의 연봉을 삭감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2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9천만유로는 미화로 1억달러에 해당한다.
구단이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호날두, 애런 램지 등 1군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물론이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등 코치진도 구단의 연봉 삭감 요청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3월부터 6월까지 4달간 지급되는 임금의 일부가 삭감된다. 세리에A 최고 연봉을 받는 호날두는 총 400억원의 연봉 중 약 51억원을 못 받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와 선수단은 차후 리그가 재개되면 삭감된 임금 중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과 감독이 결단을 내려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리에A가 지난 10일부터 중단된 가운데 유벤투스는 다니엘레 루가니와 블레즈 마튀디, 파울로 디발라 등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이탈리아는 이날까지 사망자가 총 1만명을 넘어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도 일시적으로 선수단 연봉의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선수단이 연봉의 일부분을 포기하기로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역시 연봉 삭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뮤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대 70%까지 깎을 수도 있다고 외신에서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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