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동백꽃 패치’를 4월 한 달간 유니폼에 부착한다고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제주는 5일 자체 연습경기부터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4월 안에 리그가 개막하면 공식 경기에서도 이 유니폼을 착용한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은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4·3 70주년인 2018년엔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에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이 참여했고, 4·3 유족회 어린이 22명을 초청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제주의 주장 이창민은 “제주도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제주 가슴에 달린 동백꽃 한 송이가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