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위키피디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0)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연봉 삭감 대열에 동참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연봉 30% 삭감에 동의했다. 이번 조처는 다음주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영향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비영리 단체인 우리는 더 많은 조직과 임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처를 해야만 한다. 적당한 시점에 협회의 다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연봉은 300만파운드(45억8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연봉의 30%인 90만파운드(13억7천만원)를 포기하게 됐다.
콜롬비아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67·포르투갈) 감독도 임금 자진 삭감을 제시했다. 콜롬비아축구협회의 라몬 헤수룬 회장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케이로스와 스태프들이 관대하게도 자신들의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제안해왔다. 신사적인 행동이다. 무척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이란 대표팀을 맡았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콜롬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콜롬비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출전이 중단한 상태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도 현재 몸담은 자국 프로팀 힘나시아 구단에 급여 삭감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이 사령탑 중 처음으로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
이밖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각국 프로팀 선수들이 급여 축소에 합의했다. 하지만 영국 보건장관으로부터 임금 삭감을 요구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임금 삭감이 세수 축소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일괄적으로 삭감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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