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구단 육성 시스템에서 나온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미국의 <이에스피엔>은 12일(한국시각) 구단의 ‘텃밭’에서 나온 최고의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그 가운데 메시를 1순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2000년 13살의 꼬마가 테스트를 위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고, 그가 축구의 역사를 영원히 바꿨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메시처럼 구단에 그렇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구단과 2년 추가 계약에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31)는 구단 육성 최고의 선수 2위에 올랐다. 2000년 바이에른 뮌헨의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23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다. 매체는 “프란츠 베켄바워, 필립 람, 울리 회네스처럼 뮐러가 구단에서 성장한 위대한 선수들 그룹에 들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2)가 3위에 올랐다. 매체는 “생일이 안 지난 21살임에도 마치 오래된 가구처럼 팀에 익숙하게 비친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그는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1~2마일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토박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27)은 토트넘 유스 시절 레스터시티나 노리치, 밀월 등에 임대되기도 했지만 토트넘에 복귀해 돌파구를 마련한 뒤 통산 200골에 근접하는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케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텃밭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선수로 거론됐다.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유소년팀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래 여러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후보에서 빠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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