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3·K4리그 출범식에 참석해 출범사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8부리그에서 커리어 시작, 27살에 1부리그에 데뷔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축구와 공장 일을 병행하던 아마추어 선수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발탁까지. 한국판 제이미 바디(33·레스터 시티) ‘신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3·K4리그 출범식을 열었다. K3·K4리그는 각각 3부·4부리그로 앞으로 프로(1·2부리그)와 아마추어(5∼7부리그)를 잇는 준프로 리그 역할을 맡는다. 이날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출범사에서 “우리 축구계에 특별한 날”이라며 “아직 완벽한 형태의 승강 체계는 아니지만, 7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양 리그 간 승강제를 도입하고, 향후 프로 승강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만약 승강 체계가 완비되면 K리그1부터 K7리그까지, 1∼7부리그가 승강제로 연결된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향후 프로와의 승강제가 이어지면 한국의 제이미 바디 배출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범한 K3리그는 기존에 있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와 기존 K3리그 일부 팀을 합쳐 만들었다. K4리그는 신생팀과 기존 K3리그 일부 팀으로 구성했다. K3·K4리그는 16일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시작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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