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이 16일(현지시각)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레겐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26라운드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뒤 왼 손바닥 위에 엄지를 든 오른손을 올리는 ‘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레겐스부르크/EPA 연합뉴스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16일(현지시각)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레겐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26라운드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후반 13분 도움도 올렸다. 결과는 2-2 무승부.
이재성은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날 전반 3분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골문으로 달려들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후 이재성은 왼 손바닥 위에 엄지를 든 오른손을 올리는 ‘덕분에 챌린지’를 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 표시다.
3월 코로나19로 중단된 분데스리가는 이날 유럽 주요 프로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됐는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이재성의 골이 재개된 분데스리가의 첫 번째 득점”이라고 전했다.
풀타임을 뛴 이재성은 후반 13분 핀 포라스의 추가골도 돕는 등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킬은 후반 30분 제바스티안 스톨체에게 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 시간 또 실점해 2-2로 비겼다. 킬은 이날 무승부로 시즌 9승 8무 9패가 됐다.
미드필더 백승호가 선발 출전한 다름슈타트는 카를스루에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백승호는 61분을 뛰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독일 1부리그 프라이부르크 소속 미드필더 권창훈은 라이프치히와 원정 경기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34분 마누엘 굴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후반 32분 유수프 포울센에게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