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3연승을 질주했다. 무릴로 엔리케(26)와 조규성(22)의 활약이 매서웠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3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대구를 2-0으로 눌렀다. 개막 뒤 3연승으로 리그 1위(승점 9)다. 대구는 개막 뒤 3경기에서 2무1패(승점 2)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시종 대구를 압도했다. 전북이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은 14개였고, 이 중 8개가 유효슛이었다. 반면 대구는 후반 44분이 지나서야 에드가가 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북의 강공을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다.
첫 골이 터진 건 후반전이었다. 골키퍼 최영은이 지키는 대구 골문을 두드리던 무릴로는 후반 시작 1분께 화려한 돌파로 대구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골을 뽑아냈다. 주심의 휘슬 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이었다. ‘해결사’ 무릴로가 득점을 올린 뒤 전북은 대구를 더 강하게 몰아부쳤다. 쿠니모토, 김진수 등도 공격의 활력을 높였다.
특히 눈에 띈 건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조규성이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24분 쿠니모토의 슛이 대구 골키퍼 최영은에 막혀 튕겨나오자 득달 같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K리그1 데뷔골이다. 위치 선정과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조규성은 후반 30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빗나가며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선수인 에드가에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첫 득점과 첫 퇴장을 모두 기록했다. 조규성은 30일 강원FC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31)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는 모습이다. 이날 세징야는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직접 휴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두권 경쟁 중인 울산 현대는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겨 2위(승점 7)에 머물렀다. 부산은 1무2패(승점 1)로 11위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24일 전적
전북 2-0 대구, 울산 1-1 부산
23일 전적
수원 1-0 인천, 강원 1-1 성남, 상주 1-0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