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가 3월12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연장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리버풀에서 지난 3월 열린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뒤 코로나19 사망자가 41명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각)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12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로 코로나19 사망자가 41명 늘었다”고 전했다. 당시 홈팬 5만2000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팬 3000명도 있었다. 영국 정부 규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이 중단되기 전 열린 마지막 대형 경기였다.
같은 날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열렸다. 하지만 당시 영국 정부는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이런 결정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당시 스페인은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부 경기와 기업, 학교, 식당 등이 문을 닫고 있었다. 지난달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장은 팬들의 영국 원정 응원을 허가한 것을 두고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 “그 때 안필드에 3000명의 팬들이 갈 수 있도록 한 건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 그건 실수였고, 더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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