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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극장 동점골’로 시즌 10호골

등록 2020-06-09 09:43수정 2020-06-10 02:36

킬의 보배답게 함부르크전 3-3 동점포
양팀 선수들 경기 전 무릎꿇기 선보여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등 선수들(파란색 유니폼)이 9일(한국시각) 열린 분데스리가 2부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앞서 무릎꿇기 세리머니로 반인종주의 몸짓을 하고 있다. 함부르크/AP 연합뉴스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등 선수들(파란색 유니폼)이 9일(한국시각) 열린 분데스리가 2부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앞서 무릎꿇기 세리머니로 반인종주의 몸짓을 하고 있다. 함부르크/AP 연합뉴스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8)이 막판 극적인 골로 팀에 승점 1을 안겼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9~2020 분데스리가 2부 30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득점포를 가동했다.

패배에서 팀을 건진 이재성이 리그 9번째 골이다. 독일축구협회(DFB)에서 기록한 1골을 더해 시즌 10호골 고지에 올랐다. 이재성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된 독일프로축구 전체 ‘1호골’을 기록했고, 이후 4경기 만에 추가포를 터뜨렸다.

이재성은 이날 후반 19분 엠마누엘 이요하의 2-2 동점골을 도와 시즌 도움주기 7개(리그 6개)도 작성했다. 킬은 이재성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9위(승점 39)에 자리했다. 3위 함부르크는 승점 50.

양 팀 선수들이 센터 서클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를 표현한 뒤 시작한 경기에서 킬은 9분 만에 알렉산더 뮐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21분 아론 훈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전반 23분 요엘 포흐얀팔로에게 역전 골을 내줘 흐름을 내줬다.

후반 19분 이재성이 발판을 놓은 동점골이 터졌고, 3분 만에 상대에게 한 골을 더 내줘 열세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4분 이재성이 골대 쪽으로 쇄도하며 미끄러지며 마무리한 천금 같은 골로 무승부를 일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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