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22일(한국시각) 열린 2019∼2020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선제골을 뽑은 뒤 포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수비수 맞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마드리드가 ‘골 넣는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4)의 선제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베테랑 세르히오 라모스. 라모스는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리그 통산 68번째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리그 재개 뒤 3경기 2골을 기록한 라모스는 공격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7골을 기록 중인데, 한 골만 더 넣으면 개인 통산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쓴다.
레알은 최근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리그 재개 뒤 에이바르(3-1), 발렌시아(3-0), 레알 소시에다드(2-1)를 차례로 꺾었다. 매경기 2골 이상을 뽑았고, 측면 공격과 특유의 빠른 역습도 살아났다.
이날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19승8무3패(승점 65)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바르셀로나와 승점은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레알은 올 시즌 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린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FC바르셀로나는 20일 세비야전에서 0-0으로 비겨 주춤했다. 하지만 앞서 레가네스(2-0)와 마요르카(4-0)를 상대로 모두 6골을 뽑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도 3경기 2골 2도움주기를 기록하는 등 건재하다. 리그 재개 뒤 단 1골도 내주지 않은 ‘짠물 수비’도 강점이다.
남은 일정은 레알 마드리드에 다소 유리하다. 레알은 남은 8경기 동안 강등권 마요르카(18위) 레가네스(19위), 에스파뇰(20위)을 모두 만나고, 상위권 팀은 헤타페(5위)만 상대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다크호스로 꼽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위)와 맞대결이 남아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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