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4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판정을 받았다. 런던/EPA 연합뉴스
시즌 10호 골은 무효가 됐다. 하지만 129일 만의 공격포인트는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추가 골을 돕는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들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8호 도움주기를 기록했고, 팀은 각종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 너머로 달려가던 케인의 앞으로 전진 패스를 건넸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케인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는 토트넘에 여러 의미를 남겼다. 손흥민이 2월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넉 달여, 129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정규리그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총 16골 10도움.
토트넘의 주포 케인도 6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노리치시티전 이후 득점하지 못했고, 1월 초부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모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잡을 수 있는 ‘톱4’ 진입을 향해 가속을 붙이게 됐다. 토트넘은 최근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확보해 7위(승점 45)에 올랐는데,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첼시(승점 51)와 6점 차이다. 앞으로 남은 7~8경기가 남아 있어 막판 뒤집기는 가능하다.
이날 손흥민은 팀의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0-0이던 전반 45분 조반니 로 셀소의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로 드러나 무효가 돼 아쉬움을 남겼다. 로 셀소가 패스를 할 때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약 10㎝ 차이로 정규리그 10골 고지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웨스트햄의 자책골로 앞서갔고, 케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완승을 거뒀다. 모리뉴 감독은 이후 후반 41분 열심히 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 뒤 로 셀소(평점 7.6), 벤 데이비스(평점 7.5)에 이어 손흥민에게 케인과 똑같은 평점 7.4를 매겼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