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이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팀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17분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2년 만에 5연패에 빠졌던 서울(3승6패)은 다시 시동을 걸었다. 반면 7연패의 인천은 시즌 무승(2무7패)으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임완섭 인천 감독은 경기 뒤 사의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울산에서 임대 영입한 윤영선을 중앙 수비로 배치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오스마르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탄탄하게 조직을 움직일 수 있었다. 공격수 페시치와의 계약 종료로 공백이 생겼지만, 후반 아드리아누를 대신해 투입된 윤주태의 결정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용수 감독은 “페시치가 유럽으로 돌아가게 됐다. 팀에 전방 공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구단과 대화를 나누며 선수 영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 선수이적 기간은 지난 25일부터 7월22일까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단기계약 뒤 돌아온 기성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감독은 “이전에도 말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200경기를 뛴 선수이고, 따로 말이 필요 없다. 기성용이 팀에 합류한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승리의 요인으로 수비수 윤영선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의지를 보여줬다. 5연패를 끊고 재정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다음 경기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7월4일)인 만큼, 잘 준비해서 서울을 본 모습으로 돌려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