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2일 SK슈트름그라츠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승 확정 뒤에도 ‘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은 멈추지 않았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SK슈트름그라츠와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리그 12호 도움이자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2-0으로 앞선 후반 8분 교체 투입됐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를 위협하던 황희찬은 후반 40분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질주한 뒤 최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받은 팀 동료 세쿠 코이타는 오른발슛으로 멋지게 이를 마무리하며 팀의 4번째 득점을 성공했다.
잘츠부르크는 29일 TSV하트베르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뒤엔 시상식까지 열었다. 하지만 황희찬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기세다. 오는 6일 LASK린츠와 원정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격포인트를 더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황희찬은 독일 RB라이프치히 이적이 유력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0일 “황희찬은 이미 라이프치히와 계약했다. 이적료는 약 1500만유로(약 202억원). 상황에 따라 1800만유로(243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같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 레드불 소유 팀으로,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선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