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의 황희찬(맨 오른쪽)이 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린츠와의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정규 32라운드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3-0 승리를 이끈 뒤 기뻐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누리집 연합뉴스
황희찬(24)의 빅 리그행이 확정됐다. 새 둥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희찬의 이적료는 1천500만유로(약 20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총 34골을 터뜨리고 잉글랜드 첼시로의 이적을 확정한 티모 베르너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선택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에게 베르너의 등 번호였던 ‘11번’을 배정키로 했다.
황희찬은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11번, 잘츠부르크에서 9번을 달고 뛰었다.
마르쿠스 코뢰셰 라이프치히 단장은 “측면과 중앙, 어느 공격 포지션이던 뛸 수 있고 스피드에 활동량까지 갖춘 황희찬은 우리 공격을 더욱 유기적으로 전개해 줄 적임자”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새 도전을 펼칠 생각에 설렌다. 라이프치히의 야망과 축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 동안 총 125경기에 출전해 45골(정규리그 28골·컵대회 6골·유럽클럽대항전 11골)을 쏟아내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피르질 판데이크를 발재간으로 농락하고 골을 터뜨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황희찬의 새 팀인 라이프치히는 이전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함께 음료 회사 레드불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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