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진호가 12일 대구 디지비(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K리그1 대구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티 동료 주니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에 올랐다.
울산은 12일 대구 디지비(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K리그1 대구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선두에 복귀했다.
이날 울산은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와 베테랑 이청용 등을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공략했다. 후방은 대구에서 올 시즌 이적해온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는 리그 득점 2위 세징야와 지난 5월 새롭게 영입한 골키퍼 구성윤을 앞세워 울산에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울산이었다. 전반 17분 울산은 김태환이 이청용에게 패스하며 대구의 측면 수비를 허물었다. 이청용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을 신진호에 연결했다. 신진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선제골을 뽑았다.
추가골을 만든 건 ‘골무원’ 주니오. 주니오는 후반 10분 신진호의 로빙 패스를 받아낸 뒤 대구의 정태욱을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대구도 만만치 않았다. 대구는 실점 뒤 곧바로 울산을 공략했고 코너킥을 얻어냈다. 후반 11분 세징야가 올려준 코너킥을 정태욱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김동진이 이를 낚아채며 골문 앞에서 득점으로 바로 연결했다.
이후 두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서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후반 14분에는 주니오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에 막히는 등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이날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주니오였다. 주니오는 후반 36분 이청용과 교체돼 들어온 김인성이 측면을 허물며 만들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8승2무1패(승점 26)로 전북 현대(승점 25)를 누르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반면 대구는 5승4무2패(승점 19)로 리그 5위에 그쳤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