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조영증·박성화, 뒤늦게 ‘센추리클럽’ 등재

대한축구협회, 80년대 기록 FIFA 인정
허정무, 조광래는 인정 못 받아 아쉬움

김호곤 수원FC 단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왕년의 축구 스타 김호곤(69), 조영증(66), 박성화(65)가 뒤늦게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의 영광을 공인받은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달 30일 센추리클럽 명단에 세 사람의 이름을 추가했다. 김호곤은 A매치 117경기, 조영증은 102경기, 박성화는 101경기에 출전한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피파 센추리클럽 가입 한국 선수도 13명으로 늘었다. 기존엔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1경기), 차범근(130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120경기), 기성용(110경기), 김태영(104경기), 이동국(104경기), 황선홍(102경기), 박지성(100경기) 등 10명이었다.

조영증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협회는 “자료가 불분명했던 1980년대까지의 국가대표팀 경기 기록을 조사해 지난달 피파에 보냈다. 다만 허정무(65)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조광래(66) 프로축구 대구FC 대표이사의 기록은 인정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허 이사장은 103경기 중 12회, 조 대표이사는 100경기 중 6회 올림픽 예선 경기에 나섰는데 피파는 A매치로 인정하지 않았다. 차범근(67) 감독의 출전 횟수는 119경기에 130경기로 수정됐다.

국가별 센추리클럽 가입자 순위에서 9위였던 한국은 스페인·에스토니아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는 사우디에 이어 2위다. 일본은 8명, 북한은 1명이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박성화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