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과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EPA 연합뉴스
손흥민(28)의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경쟁 끝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같은 시각 울버햄프턴은 첼시에 0-2로 패했고, 최종 성적 16승11무11패 토트넘(골 득실 +14)이 15승14무9패 울버햄프턴(골 득실 +11)을 골 득실차로 제치며 6위에 올라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까지 거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팀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이 새로 부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특히 시즌 중반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로 부상에 빠진 뒤 승리 가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한 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활약을 바탕으로 성적을 회복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같은 유럽대회는 각 구단에 중요한 수입원이다. 진출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사용할 수 있는 이적금액 등이 달라지고,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한편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올 시즌 개인 통산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 등을 세운 손흥민은 이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후반 34분 델레 알리와 교체됐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이날 전반 13분 해리 케인이 득점한 뒤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영했고, 손흥민도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도 모두 결정됐다. 우승팀 리버풀, 준우승팀 맨체스터 시티가 이미 티켓을 확보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각각 3위(승점 66·골 득실 +30)와 4위(승점 66·골 득실 +15)를 기록하며 남은 2장의 티켓을 얻었다. 맨유는 이날 레스터시티와 맞대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제시 린가드가 득점하며 2-0으로 승리했다. 레스터시티는 승점 62로 5위에 머물러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땄다.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8∼20위를 기록한 본머스, 왓퍼드, 노리치 시티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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