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구스타보(오른쪽)가 29일 열린 축구협회컵 부산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좋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괴물’ 외국인 선수 구스타보의 날이었다.
전북 현대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 경기에서 후반 투입돼 해트트릭을 기록한 구스타보를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성남FC와 축구협회컵 4강전을 벌인다.
여름 이적기간 합류한 전북 구스타보의 특급 플레이가 승패를 갈랐다. 구스타보는 후반 17분 조규성과 교체된 뒤 후반 27분부터 9분 동안 무려 세 골을 작렬했다. 구스타보는 지난 26일 데뷔전 골에 이어 연속골을 터트렸다. 함께 영입된 모 바로우도 후반 들어간 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력을 배가했다. 조제 모리아스 전북 감독은 둘의 선전에 다시 한번 함박웃음을 지었다.
성남은 안방 경기에서 토미의 결승골로 수원을 1-0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K리그1의 ‘양강’인 울산 현대도 안방에서 열린 강원FC와의 8강전에서 이청용 등의 쐐기골로 3-0으로 승리해 4강에 합류했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4강전을 벌인다.
올 시즌 흠잡을 데 없는 조직력을 갖춘 울산은 후반 들어 좌우 측면의 속도를 살려 강원의 배후를 노렸고, 결국 이청용의 등의 골로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서울 원정경기에서 전반 송민규의 선제골과 후반 소나기골로 5-1 승리를 거뒀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29일 FA컵 8강전 전적
전북 5-1 부산, 포항 5-1 서울, 성남 1-0 수원, 울산 3-0 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