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166번째 동해안 더비
올 시즌도 우승 길목에서 맞붙어
리그 득점 1, 2위 간 화력대결 기대
올 시즌도 우승 길목에서 맞붙어
리그 득점 1, 2위 간 화력대결 기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우승의 중요한 길목에서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자 166번째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항과 2020 K리그1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리그 내 최다 득점 1, 2위 간 맞대결이다. 리그 최다 득점(34골)을 달리고 있는 울산은 따박따박 골을 잡는 ‘골무원’ 주니오를 앞세운다. 주니오는 시즌 18골로 득점 1위다. 15라운드를 치른 현재 경기 최우수선수(MVP)만 9번을 차지했다.
포항도 만만치 않다. 다득점 2위(28골) 포항은 득점 2위 일류첸코(10골)를 중심으로 오닐, 팔라시오스, 팔로셰비치로 이어지는 일명 ‘일오팔팔’ 외국인 라인을 앞세워 울산 골문을 노린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절치부심한 뒤 올해 우승을 노리는 울산으로선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울산은 현재 승점 36으로 리그 선두다. 하지만 2위 전북이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서울, 포항, 대구를 차례로 꺾으며 최근 3연승한 전북의 기세가 거세다. 특히 구스타보와 바로우 영입 뒤 특유의 ‘닥공’이 되살아난 모습. 같은 시각 전북이 약체 수원과 맞붙는 만큼, 울산 입장에선 포항을 꺾어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울산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쌓여온 포항전 악몽을 털어내야 한다. 울산은 2013, 2019년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하며 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기억이 있다. 이제는 악연을 털어내야 한다. 울산은 전반기 맞대결에서 포항을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두 팀은 지금까지 총 165번 맞붙었다. 상대전적은 포항이 61승50무54패로 앞선다. 최근 열 번의 맞대결은 울산이 5승1무4패로 약간 우세하다. 한편 두 팀은 오는 10월28일 축구협회컵 4강에서도 맞붙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울산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일류첸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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